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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의사가 알려주는 손목터널증후군/정의/증상/치료/보조기

Dr.A 2021. 7. 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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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많이 저려요. 주로 두번째, 세번째 손가락이 저린 것 같아요.

외래를 진료하다보면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경우인데, 보통 40대~50대 정도의 중년 여성분께서 손가락이 저려서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손을 많이 쓰시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집안일을 하시는 주부시거나, 사무직인 경우가 많으시다. (남편분이 집안 살림을 잘 안도와준다는 말씀도 약 50% 환자분들께서 호소하신다.)

이런 경우 환자분 손을 만져보면, 예상했던대로 두번째, 세번째 손가락이 다른 손가락들에 비해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다고 하며 신체검진용 망치(작은망치) 로 손목 근처를 자극하면 저릿하다고 하신다. 이럴 때는 손목터널 증후군이 가장 의심된다.

손목터널 증후군(수근관증후군) 이란?

 

먼저, 손목터널 증후군이란 손쪽으로 지나가는 신경 중 정중신경(Median nerve) 가 압박을 받아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손의 부분에 감각이나, 운동의 이상 증상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주로 여성에서 남성보다 많이 일어나게 되고, 많이 사용하는 쪽 손이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서 나타나기 쉽다고 한다. 특히 현대에 들어오면서 현대인들의 잦은 컴퓨터 사용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발생빈도가 어마무시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도 손목터널 증후군 증상이 조금 있다;;; -_-)

손목 터널 증후군을 유발하기 쉬운 동작들이 있는데

- 반복적으로 손을 사용하는 경우

- 스마트폰을 한손으로 게속 사용하는 경우

- 진동기계에 손을 접촉하고 있는 경우

- 키보드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

더욱 호발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손목터널 증후군(수근관증후군) 증상



대부분 병원을 처음 찾을때는
두번째 손가락과 세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무뎌진 상태로 병원에 오게 된다.

증상이 너무 심하게 발현되는 경우에는 다섯개 손가락이 모두 저리다고 하는데 이는 흔치 않다. (교과서엔 서술되어 있지만 본 적 없음. 주로 다른 합병증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증상은 주로 밤에 심해지는 편이며, 증상이 너무 심한경우에는 자다가 깬다고도 하신다.

증상이 정말 너무너무 심한 경우에는 정중신경이 지배하고 있는 근육의 위축으로 인해 뚜껑 열기나 열쇠 돌리기, 버튼 누르기 등의 동작이 잘 안될 수 있고 잡고 있는 물건을 떨어트린다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기때문에 이런 정도까지 증상이 진행되서 병원에 처음 내원하기는 쉽지 않다.

Tinel's test

정중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를 자극해주면 신경도 같이 자극되면서 손목이 쩌릿쩌릿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Tinel test 라고 한다.

Phalen's test

Tinel'test 는 주로 의사가 시행하며, 병원에 내원하기 전에 손목터널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위의 그림처럼 Phalen's test 를 진행해 볼 수도 있다.

1. 손목을 그림과 같이 아래방향으로 뒤집은 채, 90도 각도를 해서 붙힌다.

2. 해당 상태로 1분동안 지속하고 있는다.

3. 만약 이 상태에서 손가락이 저리다면 -> Phalen's test 양성으로 손목 터널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제일 정확한 진단법은 신경전도 검사이다.

신경 전도검사를 진행한다면, 정중신경에 대한 개별적인 평가가 가능한데 감각신경이나 운동신경이 latency가 늘어나있거나 amplitude가 감소한 소견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식으로 전기 자극을 인위적으로 주어서 진행하는 검사인데 꽤나 따끔하다. (하다가 너무 아파서 그만두시는 분들도 있다 ㅠ_ㅠ)

손목터널 증후군(수근관증후군) 치료


안타깝지만 손목터널 증후군이 100% 완치되는 방법은 아직 없다.

더이상 정중신경이 자극을 받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교정해주고, 증상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심하다면 수술적인 교정을 해볼 수 있으나 다른 신경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손목터널 증후군의 원인이 있는 상태이거나(종괴가 생겨 압박을 하고 있다거나) 증상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이 전혀 안되는 경우 진행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일단 손을 많이 쓰는 운동을 피해야하고, 주부라면 집안일을 최소화 해야한다.

이런 손목 보조기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환자분들이 굉장히 불편해하셔서 구매는 하시나 잘 사용은 안하시는 듯 하다.

헌데 환자분들이 상당히 만족하시는 건 국소주사이다.(다소 아프긴 하지만)

국소적으로 steroid를 사용하는게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교과서에 나와있고, 실제로 환자분들에게 시행해보면 만족도가 거의 80%이다.

통증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시고, 일상생활도 훨씬 편하게 하신다고 할때 나름 뿌듯하다.

이런 식으로 정중신경이 압박받는 부위 근처로 염증을 완화시켜주기 위해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는다.

가장 중요한건 정중신경이 압박받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니, 스마트폰이나 키보드 사용을 다소 줄이고 생활습관 교정을 하는것이 제일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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