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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의사가 말해주는 욕창 예방법(영양관리편)

Dr.A 2021. 7. 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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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장기간 누워계셨더니 욕창이 생겼어요.

 

 

오늘은 "욕창(Pressure sore)" 에 관하여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재활의학과 환자분들은 대부분 장기입원을 하시면서 재활치료를 받게됩니다. 하지만 치료도중 급성기 내과적문제가 발생하거나, 낙상, 골절들로 인해 잠시동안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계셔야만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장기간 침대에 누워계시다 보면 해당 피부 조직이 압력을 받아 욕창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재활치료를 받는 분들 대부분이 노인환자분들 인점을 고려해봅니다. 노인환자분들은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고 피부가 얇아지기 때문에 욕창에 굉장히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어떤 환자분들은 장기간 재활병원 및 요양병원을 전전하다보니 욕창이 발생하고, 해당 부위에 균 감염이 되어 만성적으로 욕창을 달고 사시면서 매일마다 통증을 호소하시고 자세변화도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장기간 입원환자에서 큰 문제이고, 욕창으로 인해 나가는 의료비도 어마어마 합니다.. (욕창 dressing 때 사용되는 치료 도구들 가격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다면 욕창은 왜 생기고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욕창(Pressure sore)

미국의 욕창협회 (National Pressure Ulcer Advisory Panel) 에 따르면, 욕창은 " 뼈 돌출부위나 의료기기와 관련하여 지속적인 압력이나 전단력이 가해져 발생한 피부 또는 하부 조직의 국소적인 손상 " 이라고 합니다.

용어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피부가 지속적으로 압력을받아 손상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듯 합니다.

욕창 2단계정도 되어보이네요.

위 사진은 그렇게 심해보이는 욕창 사진은 아니나, 혹시라도 놀라실 수 있는 분들이 있어 저정도 사진으로 가져왔습니다.

욕창이 생긴 부분은 에너지 소모가 심하기때문에, 피 검사를 했을때 염증수치가 굉장히 상승해있는 분들도 꽤나 많고, 치유 기간이 장기화 될 수록 패혈증의 원인까지 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건강상태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니 유의해서 신경써야합니다.

그리고 욕창이 한번 발생하면 회복이 쉽지 않으니 예방이 최선입니다..

환자분들이나 보호자분들께서 주로 궁금해 하실 것은

욕창의 예방 방법일 것으로 생각되어, 오늘은 해당 사항 위주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욕창의 예방

욕창에 취약한 그룹이 정해져있습니다.

20대 와상환자와 60대 와상환자분들은 욕창의 발생 빈도 자체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뇌병변 이외에 기저질환이 없는 분과,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신장질환 등의 만성 질환을 가지고 계신데에 뇌병변까지 같이 가지고 계신 분과는 욕창의 발생 빈도가 당연히 다르겠죠?

※ 일차적으로 욕창 발생위험도가 높은 환자군들

- 고령

- 암, 뇌졸중, 당뇨 등의 만성질환

- 골절, 관절염, 통증 등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경우

- 근력 약화나 기능장애가 동반된 경우

- 의식 상태에 문제가 생긴 경우

- 감각저하와 마비

이렇게 구분은 해놓지만 재활병원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하시는 위의 사항 6가지 모두 해당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어 73세 남자환자분 기저력으로 당뇨 및 뇌졸중 과겨력 있으시고, 현재 오랜 침상 안정 상태로 인해 근력 약화 가 있으신 경우 (3가지 포함)와 같은 사례가 흔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고 계신분들은 본인이 욕창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 위험군임을 인지하시고 항상 주의하셔야합니다.

< 영양관리 >

욕창이 발생하는 분들은 대부분 몸에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백질(Protein) 이나 체내 삼투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알부민(Albumin) 수치가 낮아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입원환자분들이시라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현재 체내 단백질수치나 알부민 수치는 유지가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 하루에 열량 30~35 kcal/kg/day

하루에 kg당 30~35kcal 를 복용하도록 권고하는데, 60kg 남성환자분을 예로들면 1800kcal~2100kcal 정도 식사를 하도록 권고합니다.

병원에 계실 경우 3끼 모두 식사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 하루에 단백질 1.25 g/kg/day

하루에 kg당 1.25g 정도의 단백질을 복용하라고 권고합니다. 60kg 남성분을 또 예로들자면 약 80g정도겠네요.

영앙성분 (Ver 1.0)


닭가슴살 100g : 23g
참치 캔 100g : 26g
삶은 계란 : 흰자 4g, 노른자 3g
소고기 100g : 20g
두부 100g : 8.5g
우유 100ml : 3.6g

 

위의 표를 참조하셔서 하루에 80g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간병이 필요합니다.

- 수분섭취 30ml/kg/day

적절한 양의 수분섭취는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해주고, 말초혈관에 산소와 영양소들을 공급해줍니다.

이 또한 하루에 kg당 30ml를 섭취하라고 하니, 60kg의 남성을 기준으로 1.8L정도 섭취하면 됩니다.

물은 많이 드시는게 좋다고 알려져있으나, 노인환자분들은 물을 갑작스럽게 다량 섭취하는 경우 폐에 물이 찰 수도 있으니,

이 또한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

 

- 무기질 및 비타민

비타민 C (Vitamin C) :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과, 혈관신생 그리고 섬유조직 재생에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체내 중성구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욕창 1단계나 2단계 환자들은 하루에 100~200mg의 비타민 C 섭취를, 그리고 욕창 3단계나 4단계 환자들은 하루에 1000~2000mg의 비타민 C를 섭취할 것을 권고받습니다.

(인터넷에 메가도스 요법이라고 많이 나오던데 해당건이랑은 다른 문제입니다.)

비타민 A (Vitamin A) : 비타민 A는 상처 회복의 염증단계에서 회복을 도와주고, 점막과 표피막의 안전성을 유지해주도록 도와줍니다. 콜라겐 형성과 당뇨나 방사선치료 및 스테로이드로 인한 해로운 효과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욕창이 있는 환자분들은 10일동안 하루에 만 unit에서 5만 unit까지의 비타민 A를 섭취할 것을 권고받습니다.

- Zinc (아연) : 아연은 세포 복제를 증진시키고 단백질과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아연과다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아연결핍이 확인된 환자들에게서만 복용하도록 권고합니다.

욕창 환자들에게 있어서 영양섭취의 중요성 은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예방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욕창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 해당 부위에서 염증 및 치유 과정이 반복되면서 에너지 소비가 어마어마 합니다.

(한국에서 욕창이 있으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그렇게 낮지 않아도 수혈을 해도 급여처리가 될 정도로, 에너지 소비가 어마어마합니다.)

오늘은 욕창 영양관리에 대해 알아보았고, 다음에는 조금 더 심도있는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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