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장기간 누워계셨더니 욕창이 생겼어요.
오늘은 저번시간에 이어 "욕창(Pressure sore)을 예방하는 자세" 에 관하여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앞서 알아본 것과 같이 욕창을 예방하는데는 정말 여러가지가 필요합니다.
환자의 영양상태 평가, 규칙적인 재활치료, 수분공급, 만성기저질환 등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것은 "자세 변화(Postural change)" 를 들 수 있겠습니다.
애초에 욕창이란 것이 피부가 장기간 압력을 가해져 손상을 받아 발생하는 것 이기 때문이지요. ㅎㅎ
그렇다면 자세변화는 어떻게 해야할까?
몇시간 마다 해줘야할까? 그냥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면 되는 것일까?
전혀 아닙니다.
체위변화(Postural change) 도 아주 과학적인 방법으로 진행해야합니다.
욕창 예방을 위한 자세변화
1. 먼저 1~2시간 간격으로 자세를 변화 시켜줍니다.
장기간 같은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압력이 받는 부위에 더욱 더 압력이 가해질 수 있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혈관 수축 및 조직의 허혈이나 피부 괴사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기 사진은 자세에 따라 압력이 많이 받는 부위를 표시한 사진입니다.
맨 위 그림을 앙와위(Supine)자세, 두번째 그림을 측와위(Side lying lateral)자세, 세번째 그림을 복와위(Prone position) 자세라고 보았을때,
실질적으로 간병인분들이 3번 자세를 취하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재활의학과 환자분들이나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신 환자분들은 콧줄식이나, 기관절개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복와위자세를 취하는 것이 힘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1->2(오른쪽)->2(왼쪽)->1->2(오른쪽)->2(왼쪽) 순으로 지속적으로 자세를 바꿔가면서 유지해줍니다.
욕창의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이니 꼭꼭 참조해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2. 다양한 보조기구를 이용합니다.
앙와위(Supine)자세나 측와위(Side lying lateral) 자세를 취하는 경우 환자분들이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와상환자분들은 팔이나 다리에 강직이 심하게 온 경우도 있고, 뼈 사이에 미세한 골절이나 압박골절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스펀지나, 라텍스 또는 최근에는 욕창매트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위 그림은 앙와위자세로 누웠을때 다리가 불편할 수 있기때문에 다리 아래로 매트릭스를 끼워놓은것입니다. (네이버 검색 했을때 최저가 3.5만원 정도 하는 듯 합니다.)
라텍스 재질의 매트리스가 있다면 좋겠지만, 굳이 장기간 침상안정을 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면 이불같은거 돌돌 말아서 끼워 두셔도 괜찮습니다.
욕창매트
욕창매트도 많이들 사용하시는 듯 하던데, 욕창매트는 처방전이 있어야 건강보험 적용해서 살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인터넷으로도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네요. 아마 가격이 조금 더 비쌀 듯합니다.
욕창매트 종류에 따른 장/단점은 한번 분류해서 포스팅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3. 침대를 거상시킬 경우 몸쪽을 30도 정도, 다리쪽을 30도 정도 올려준다.
임상에서는 실제로 이렇게 침대를 올려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압력을 받는 부위를 최소화 시키기 위함인데, 이때는 머리와 다리 부위를 30도 이하 정도로 올려주고, 측위 시에는 대전자(엉덩이뼈부분) 을 침상에 직접 닿지 않게하면서 30도 이하로 유지합니다.
특히, 발꿈치는 뾰족하여 압력 재분배가 쉽지 않아 욕창 발생이 빈번하므로 발꿈치를 침대 표면으로 떨어트리려고 베개나 쿠션을 쓸때는 종아리 아래 넓게 적용해서 아킬레스건이 있는 발목에 압력이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그림을 하나 가져왔는데, 실제로 요거 사용하시는 분들은 저희 병원에선 못본 듯 합니다.. ㅋㅋ
아킬레스건 아래쪽을 끝 마진으로 잡고 종아리쪽부터 이불같은 것을 돌돌 말아서 대주고, 발꿈치가 좀 뜨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욕창의 예방에는 자세변화가 제일 중요하니, 꾸준한 자세 변화를 통해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합시다.
안그래도 병원생활도 힘든데, 욕창까지 생기면 재활의지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ㅠㅠ
다들 더운 여름에 욕창 조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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