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근 인터넷 글들을 보면 코로나에 안 걸리는 법, 백신 등의 글이 난무하는데 정작 코로나 진단을 받은 뒤에는 어떻게 생활을 해야할지나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글들은 많이 찾아볼 수 없는 것 같다.
며칠전에도 계속 외래를 방문하시던 환자 한분이 아내분과 같이 코로나가 확진되셨고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으신 상태라고 찾아오셨는데 본인 가족들은 후유증이 없지만, 아직도 숨 쉬는게 이전에 비해서 조금 답답하다고 하신다.
검색해도 정확한 정보는 없고, 답답한 마음에 외래를 찾아오셔 호흡재활 환자들에게 하는 재활치료법들 몇가지를 알려드렸다. 예방법만 알려주면 진단받은 뒤 후유증이 남은 사람들은 너무 소외받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해당 병원에서 알아서 하라는 것인가? -_-;;;;;;;
코로나가 폐에 까지 영향을 미쳐 섬유화가 발생한 경우에는, 근력 감소 및 폐의 과팽창 탄력성 감소, 가스 교환 이상, 횡격막 처짐이나 흉곽 자체의 구조 변화가 생겨 만성 호흡부전으로 진행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포스팅은 경증 호흡곤란 환자들을 위한 포스팅이므로, 코로나 진단 이후 숨쉬는게 곤란한 분들은 호흡법을 따라해보시면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오므린 입술 호흡법 (Purse lip breathing)
오므린 입술 호흡법은 입안에 양압을 일시적으로 만들어 주어 기도 내로 전달하고, 폐 안의 작은 폐포들의 폐쇄를 막고 분비물 축적도 방지시킬 수 있는 아주 과학적인 호흡법이다.
Pursed lip breathing
1. 먼저 목과 어깨 근육이 이완된 상태로 편안한 자세로 앉는다.
2. 천천히 깊게 코를 통해서 3초간 숨을 들이쉰다.
3. 숨을 내 뱉을때는 입술을 둥글게 모아 촛불을 불 듯 6초동안 천천히 공기를 배출시켜준다.
4. 만약 3초 숨 들이쉬기, 6초 숨 내쉬기가 힘들다면 2초/4초로 진행해도 좋다.
5. 해당 호흡법을 시간이 날 때마다 지속적으로 해주면 된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몸이 이완된 상태로 천천히 길게 호흡을 하도록 유도하고, 강제적으로 숨을 내뱉기는 가급적 안하는게 좋다.
횡격막 호흡법 (Diaphragmatic breathing)
흔히 복식호흡이라는 말을 많이들 들어보셨을 건데, 정확히 어떻게 하는건지 아시는 분은 많지 않은 듯 하다.
이런 횡격막 호흡법은 환자분들이 덜 힘들게 호흡을 하도록 해주고, 환기의 효율성을 증가시키며, 횡격막의 상승과 하강 거리를 증가시킨다.
( 즉, 산소가 혈관으로 빵빵하게 공급된다는 것 )
Diaphragmatic breathing
1. 먼저 위의 사진과 같이 등을 기대고 편하게 눕는다.
2. 이후 손을 가슴이나 복부에 올려놓는다.
3. 코로 3초간 숨을 깊게 들이 쉬어주는데, 이 때 폐가 팽창해서 배가 다소 볼록해진다는 느낌이 들도록 숨을 깊게 쉬어야 한다.
4. 가슴은 움직이지 않고 배가 움직이는 것을 느껴야 한다.
5. 입으로 6초간 숨을 내 쉰다.
6. 처음에는 5~10분간 하루 3~4회 정도 실시하다가 점차 운동 시간을 늘린다.
요가에서도 많이 쓰이는 호흡법으로, 요가할때 시도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해당 호흡법을 시도하시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병원에 건의해서 환자분들 대상으로 하는 팜플렛이라도 하나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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