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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의사가 알려주는 무릎 관절염(슬관절염) 치료법/보조기/재활/운동

Dr.A 2021. 6. 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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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다리를 많이 쓰셔서 연골이 다 닳아서 무릎 수술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수술을 꼭 해야할까요?

 

무릎 퇴행성 관절염 

 고령 환자분들 중에 육체 노동을 많이 하시거나 살림을 많이하신 분들은 50대가 넘어가면 서서히 무릎 통증을 호소하시게 된다. 그 중에서도 무릎관절은 온 몸의 체중을 직접적으로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뼈와 뼈를 둘러싸고있는 연골부분이 잘 닳게되는데, 연골이 너무 많이 닳게되면 뼈끼리 서로 부딪힐 수도 있다. 

 

 특히 한국인은 좌식생활에 익숙한데, 좌식생활 자체가 무릎에 굉장히 무리를 줄 수 있는 동작들이 많기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서 무릎 연골이 다는 속도가 빠른편이다.

 

 

 

 

 

 

무릎 관절 닳기 정도에 따른 분류

 

무릎 관절이 얼마나 닳았느냐에 따라서 의학적으로 K-L grade 라는 것으로 분류를 하게 된다.

위의 그림처럼 Grade0 ~ Grade4 로 분류하게 되고 다음과 같이 분류 할 수 있다.

 

Grade0 : 골 관절염의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음

Grade1 : 뼈 사이의 간격이 다소 좁아진 경우.

Grade2 : 저명한 골극이 생기는 경우, 뼈 사이의 간격이 1단계보다 더욱 좁아짐

Grade3 : 골극이 여러개가 생김

Grade4 : 눈에띄는 간격 좁아짐과 저명한 골극

 

대부분 무릎 통증을 호소하시는 환자들은 Grade 2이상의 단계에서 오시는 경우가 많다.

 

 

 

관절이 많이 닳았다고 하는데 무조건 수술을 해야하나요?

여기에 대한 대답은 일단 : NO 이다 !

 

일단 무릎 관절이 닳은경우 근본과 시작은 보존적 치료이다.

 

 

무릎 관절염 보존적치료

 

- 첫번째 치료법은 : 체중 감소 및 유산소 운동이다.

 

보존적 치료의 핵심은 생활습관 변경인데, 단순히 체중 감소만 하더라도 관절 부하가 감소되어 통증을 완화시킬 수있고, 대퇴사두근(허벅지근육)을 강화시키게 되면 하지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켜준다고 한다.

유산소 운동 중에서도 무리가 가지않는 "수영, 평지 걷기, 수치료(수중에서 걷기)" 정도의 운동을 하라고 권고해준다.

또한 좌식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 두번째 치료법은 :  보조기의 사용이다.

슬관절염 보조기

 

오른쪽 그림과 같이 생긴 보조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주로 "초기 관절염" 에서 사용을 하며, 활동성이 높은 환자에게서 적합하다.

 

보조기를 착용하게되면 무릎관절에 부담이 가는 기계적인 압력을 낮출 수 있고, 117명의 슬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논문에서 1년동안 보조기를 착용했을 때 보행거리가 더욱 길어졌고 관절염의 통증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고 한다.

 

현재(2021.06.07) 기준으로 인터넷에서 3~30만원 정도에 보조기를 구매할 수 있는데(가격이 몹시 천차만별이다, 오른쪽 그림의 보조기는 구글에서 비슷한 이미지를 가져온 것)

, 막상 구매하게 되어도 환자분들이 불편해서 잘 안사용하시는 것 같아서 외래에서 크게 추천드리지는 않는다.

 

 

- 세번째 치료법은 :  약물치료이다.

 

약물치료는 근본적인 치료라기보다는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어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줄 때 사용하게 되는데,

주로 경구용 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가 사용된다.

 

타이레놀

 

가장 많이사용되는것이 아세트아미노펜 (흔히 타이레놀이라 부르는 약품의 성분명) 인데, 부작용이 굉장히 작은 것에 비해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꽤나 좋아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게다가 위장장애도 많지 않고, 빠른시간내에 진통 효과가 있어서 환자분들 만족도도 굉장히 높으나, 단기간 많이 복용하게 되면 간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의사 처방대로만 복용하여야 한다.

 

 

타이레놀도 긴 시간동안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고, 타이레놀에 반응하지 않는 통증같은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사용하는데 기존의 항염증제는 위장 장애가 굉장히 심하고 환자분들이 복용하는 것이 까다로워 약을 처방해드리면 환자분들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 새롭게 나온 선택적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selective NSAIDS, COX-2 inhibitor)는 위장장애의 부작용이 굉장히 적고 복용도 간편해 아세트아미노펜에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혹은 통증이 중등도 이상인경우 위장약과 함께 처방한다. 그러나 심혈관계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담당 의사와 상담을 꼭 해보고 사용해야한다.  

 

 

 

- 네번째 치료법은 :  연골주사 이다.

 

보통 동네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에서 "무릎 주사, 연골 주사" 를 맞아보라고 권유하게 되는데, 연골주사의 정식 이름은 "히루안주사/시노비안주사" 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무릎 관절 안의 탄력성은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라는 점액에 의해 유지가되는데, 이러한 관절의 히알루론 성분은 점도를 유지하고 슬관절의 충격을 흡수해주며 윤활 작용을 동시에 작용시켜주는 특출난 물질이다.

 

히루안주사

히루안주사는 이 물질을 관절 안으로 직접 주입해주는 것으로, 쉽게 생각해서 녹슨 관절에 기름칠을 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주사이며  주 1회씩 총 3번 주사를 해야지 효과가 있다.

 

보통 일주일 간격으로 주사를 맞게되는데, 효과가 6개월~1년정도 지속되어 1년간격으로 맞으라고 환자분들께 권유드린다. 

 

시노비안주사

시노비안 주사도 관절 내의 활막을 구성하고있는 세포성분을 주입해주는 것으로 히루안 주사와 원리는 거의 비슷하다.

대신 주사 맞는 방법이 조금 다른데 히루안과 달리 1번의 주사를 맞으면 6개월~1년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환자분들이 병원을 여러번 안와도 된다는 편한 장점이 있으나, 금액이 다소 히루안 주사보다 비싼 편이다.

 

 

이런 주사들은 환자분들의 통증을 경감시켜주고, 일상생활을 조금 더 원활하게 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이미 망가진 연골을 돌이키긴 힘들다. 따라서 이런 주사들은 병의 추가적인 진행을 늦추기 위해 사용되니, 슬관절염이 있으면 꼭 맞는게 좋다!

 

 

 

 

다음은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와 무릎에 좋은 운동등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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