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상생활동작검사 (MBI) 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일생상활동작검사 (MBI test)
먼저 MBI 검사란 무엇일까요?
MBI 는 Modified Barthel Index의 약자로 보통 뇌병변이나 척수병변 혹은 내과적 컨디션 저하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현재 얼마나 일상생활을 혼자서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다소 규격화된 테스트입니다.
한마디로 "혼자서 얼마나 일상 생활이 가능한가?" 를 평가하여 의료진들끼리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환자분에 대한 이해도를 높히기 위한 검사입니다.
예를들어, A라는 병원에서 B라는 병원으로 이동하게되면 담당 의료진이 바뀌게되는데 치료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한 환자가 얼마정도의 일상생활이 가능한지 (= 즉, MBI가 얼마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혼자서 숟가락질을 잘 하시는 환자분에게, 숟가락 잡는 법 부터 알려주면 큰일이니깐요... ㅋㅋ
한국에서는 국내의 수정바델지수 (k-MBI) 라는 것을 주로 이용하고 있고, 아래와 같이 10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국내 수정바델지수(K-MBI)
개인위생
목욕하기
식사하기
용변보기
계단 오르내리기
옷 입고 벗기
대변 조절
소변 조절
이동하기
보행하기
휠체어 이동하기
이렇게 표로 구성되어 100점만점의 총점을 평가하게 됩니다.
MBI 점수 평가방법
위에서 평가한 MBI 점수를 합계로 총 5단계로 나누게 됩니다.
1. MBI 점수가 0~24 점 : Totally dependent (전적으로 의지)
- 환자분 스스로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 하며, 전적으로 간병인이나 보호자분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를 말합니다.
2. MBI 점수가 25~49 점 : Maximally dependent (최대)
- 대부분의 일상생활 동작에 간병인이나 보호자분의 도움이 필요하나, 어느정도는 본인이 움직임이 가능한 상태를 말합니다.
3. MBI 점수가 50~74 점 : Moderate dependent (보통정도)
- 일상생활의 반정도를 스스로 할 수 있으며, 섬세한 동작들은 아직 어려운 모습을 보입니다.
4. MBI 점수가 75~90 점 : Mild dependent (최소)
- 대부분의 일상생활 동작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5. MBI 점수가 91점 이상 : Independent (독립적으로)
- 독립적으로 일상생활 동작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For example : 예시
한 예로, 목욕하기가 얼마정도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느냐 라고 물어봤을때 재활의학과 의사는 굉장히 디테일하게 평가합니다.
간단하게 설명된 표를 하나만 보시겠습니다.
목욕하기
1점 : 목욕을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해야한다. 몸을 씻지 못하고, 온 몸을 말리지 못한다
2점 : 목욕의 모든 과정에서 도움과 지시가 필요하나, 가슴과 팔은 스스로 씻을 수 있다.
3점 : 샤워실 (또는 욕조)로 이동시 도움이 필요하다. 욕조에 앉기, 비누칠하기, 수건으로 닦기, 수건빨기, 팔다리를 씻을 때 도움이 필요하다.
4점 : 샤워실 (또는 욕조)로 이동하거나, 목욕물의 온도를 조절 할 때 안전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며, 목욕기구, 목욕물, 세제 등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다. 목욕하는데 일반인에 비해 3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5점 : 모든 목욕 과정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나,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평가표만 봐도 엄청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_-;;
이런식으로 환자분과 여러차례 질문을 하다보면 1~2시간은 훌쩍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루에 입원 환자분 3명씩 몰아치던 전공의시절은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네요)
하지만, 이렇게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환자분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항상 더 꼼꼼히 체크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궁금하신것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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