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논문을 읽다가 다소 흥미로운 논문이 있어서 호흡재활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 COVID-19 and restrictive lung disease: A deadly combo to trip off the fine balance |
위 논문의 Abstract 인데
"Coronavirus Disease (COVID-19) pandemic has so far led to innumerable deaths worldwide. The risk factors so far that have been most studied as poor prognostic factors are old age, individuals with multiple comorbidities and immunocompromised patients. Amongst the chronic lung diseases, most patients with COVID-19 reported so far had asthma,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and interstitial lung disease. Herein, we discuss the significance of restrictive lung disease during the COVID-19 pandemic as a potential risk factor via an example of a patient with kyphoscoliosis who succumbed to death due to COVID-19 pneumonia."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판데믹하게 진행되었고, 많은 수의 사상자를 일으켰다. 고령이나 여러 합병증을 가지고 있거나 면역이 억제된 환자들에게서 나쁜 예후를 가지고 있다. 만성폐질환들중 현재까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이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restrictive lung disease의 중요성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이하 중략"
폐질환은 큰 범주에서 폐쇄성 폐질환과 제한성 폐질환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쉽게하기 위해서 기관지의 폐쇄로 인하여 숨을 내쉬는것이 어렵다면 "폐쇄성 폐질환"
폐포 주변사이질 염증과 섬유화로 인해 숨을 들이쉬는게 어렵다면 "제한성 폐질환"
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후 후유증으로는 폐쇄성 폐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고 제한성 폐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증을 겪고나서 신경근육계 질환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숨을 쉬는 근육인 흡기근 및 호기근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해당 상태에서 상기도 염증이나 폐렴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호흡근에 가해지는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호흡 마비 상태에 빠집니다.
이렇게 되면 목에 관을 응급하게 넣어서 기도를 확보해주어야 하는 기관내삽관이나 해당 방법이 어렵다면 기관절개술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호흡재활이 필요하게 됩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호흡재활이나 심장재활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학회에서 들었는데, 한국에서는 비현실적인 수가문제때문에 호흡재활을 하는 곳이 대학병원 아니면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호흡재활 운동의 종류
1. 흡입용 호흡 훈련기 (Incentive spirometer)
해당 기구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게 하여 폐의 깊은 곳까지 도달하는 산소의 양을 증가시켜주며, 수술이나 폐렴이 감염된 이후 폐포가 쪼그라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대학병원에서 위장관쪽 수술을 받아보신적이 있으신 분들은 해당 기구가 낯설진 않으실 겁니다. 리코더의 입구같은 숨을 불어넣는 곳에 온 힘을다해서 숨을 불어넣어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들을 강화시켜주는 역할또한 합니다.
보통 병원 근처 의료기기에 가면 만원정도대에 팔았던 기억이 납니다.
2. 흡기근 저항 운동기구 (Inspiratory resistive exercise)
마찬가지로 숨을 쉬는 근육인 흡기근의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인데 일정한 압력 이상으로 숨을 들이쉴 때 기구의 밸브가 열려 공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한 원리입니다. 해당 기구는 집에서도 혼자 연습할 수 있는 기구로 호흡재활 환자분들 퇴원 시 하나씩 사서 집에 배치해놓도록 말씀드립니다.
3. 폐 팽창 훈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하여 호흡근이 약화되게 된다면 폐가 충분히 팽창하지 못하기때문에 팽창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폐가 팽창되는 능력이 감소한다면 폐의 섬유질은 굳어지게 되고 한번 굳어진 폐는 다시 회복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운동은 이러한 폐의 탄성력을 유지해주는 치료인데, 환자분에게 스스로 흡입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기를 들이마시게 한 뒤 마우스피스나 비구강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약간의 저항이 느껴질때 까지 추가로 넣어주는 것입니다.
해당 그림처럼 환자가 숨을 들이쉴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공기를 들이쉰 다음 옆에서 조력자가 기구를 통하여 공기를 불어넣어 주어 폐의 팽창력 운동을 하는것인데, 해당 부분은 산소중독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과 같이 진행해야겠습니다.
4. 기침 유도 기계
기침 유도기계는 폐에 양압력을 가해줘서 공기를 충분히 주입시킨 후 순간적으로 다시 음압을 가하여 환자분이 강력한 호기력을 발생시키도록 합니다. 흡기근과 호기근의 기능을 대신해서 기침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기관내 삽관이나 기관절개를 이미한 환자분들에서도 해당 기계를 통해 기도 분비물을 제거하는 것이 흡입관을 이용한 흡인이보다 효율적인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의료진이 환자분의 구강에 기침머신 기계를 부착시켜 압력이 들어가는 동안 환자분이 참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원래 1회 치료하는 비용이 10만원 정도로 알고 있어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라 환자분들이 가격을 알고나면 깜짝 놀라시기도 합니다...;;;
근데 생각보다 치료 만족도가 굉장히 높으며, 자력으로 기도분비물을 제거하지 않는 환자분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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