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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의사가 알려주는 유방암 재활

Dr.A 2021. 9. 3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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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방암 재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평소에 관심있던 분야가 암 재활이기도 하고, 최근 유방암 환자분과 길게 면담을 할 일이 있어서 해당 부분에 있어 환자분들이 생각보다 궁금해 하는 것들이 많아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방암

 

 

사실 유방암은 그렇게 드문 종류의 암이 아닙니다. 2020년에 발표된 중앙 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에는 우리나라에서 243,837건의 새로운 암이 발생하였고 보고되었는데, 그 중 유방암은 남녀를 합쳐서 23,647건, 즉 전체 암 발생의 9.7%로 한국 암 발생의 5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보였습니다.

남녀의 성비는 0.004 : 1로 환자의 대부분이 여자입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100건, 여자가 23,547 건으로 정말 압도적인 차이를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여성의 암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32.4%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0.1%, 60대가 17.7% 순위라고 합니다.

여성에게 40대란 나이는 어느정도 가정이 안정화되고, 아이들도 커가며 본인의 커리어적인 면에서도 성취가 높을 나이이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려고 할 때쯤 유방암이 걸린다면 사실 정신적인 재활치료도 같이 필요하게 됩니다.

우울감과 수면장애 등의 정신적 증상도 동반될 수 있으며, 만약 유방암으로 인하여 절제술과 같은 수술을 받게 된다면 자존감도 많이 감소하는 경향성을 나타냅니다.

유방암은 사실 발생률이 높은것에 비해 치료 성적이 좋은 암종이나, 다양한 치료기법을 오랜 기간 시행하기 때문에 연관된 신체 증상들과 장해 발생에 대한 우울감이 굉장히 크게 동반됩니다. 해당 부문을 담당 의사와 상의하면서 치료를 진행하는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담당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예후가 좋은점과 재활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며 환자의 감정까지 같이 돌보아 주어야겠습니다.

유방암 후유증

유방암 수술이나 재건수술과 관련하여 가장 흔한 신체증상/장해는 어꺠관절 운동범위 감소를 비롯한 상체의 기능 및 근력 저하를 들 수 있겠습니다.

- 가슴부위 통증 ( 수술 반흔, 대흉근 단축 )

- 겨드랑이 주변 통증 ( 수술 반흔, 액와막 증후군, 신경통 )

- 어깨 주변 통증 ( 근막통 증후군, 유착성 관절낭염, 회전근개병변 )

- 손발 통증과 저림 ( 말초신경병증, 손저림 증후군 )

- 호르몬 치료 연관 통증 ( 전신 관절통, 근육통 )

- 부종 ( 항암 치료 연관 부종, 림프 부종)

상기와 같은 증상들이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재활치료를 통해 통증 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통한 부종 감소 및 근력 상승의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유방암 수술 후 1년까지 관찰한 국내의 코호트 연구에 의하면

상지 증상/장해의 유병율은 수술 후 3개월에 24.6%, 6개월에 20.9% 및 12개월에 26.8% 였습니다.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해 수술 시행 후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는 통증과 어깨관절운동범위 및 림프부종의 발생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는게 여러 논문등을 통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중 5주간 재활운동치료 (상지운동과 중등도 유산소운동) 을 시행 한 뒤 비교한 연구 결과, 재활치료를 진행한 경우 대조군에 비해 관절운동과 통증이 유의미하게 호전되었으며, 피로도 감소 및 삶의 질이 유의하게 호전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유방암 환자분들 중 장기적인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주요 문제는 림프부종입니다.

우리 몸은 체액이 저장되며 이동하는 림프절이라는 곳이 있는데, 유방 근처로는 여러 림프절들이 모여있습니다.

림프절 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림프순환 장애로 인해 팔이나 흉곽 부위에 과도한 부종과 단백 물질이 축적되며 해당 부위로 염증과 섬유화가 초래되는 만성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논문에 따르면 발생률은 21.4%로 유방암 환자분들 5명중 1명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러한 림프부종을 방지하기 위해선 복합림프물리치료라고 불리는 복합적인 재활치료법으로 도수림프배출법, 의료적 압박 치료, 부종 감소 운동치료 및 피부관리등이 필요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표준 치료법이며 국내에서도 임상지침권고안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국내 림프부종학회에서 발간한 림프부종 임상지친 권고안입니다.

Ⅲ. 도수림프배출법

도수림프배출법은 림프선과 조직액의 움직임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고안된 방법으로 피부 표면에 부드럽게, 천천히, 낮은 압력으로 적용하는 마사지법이다.

1. 핵심질문

1) 도수림프배출법은 림프부종 예방에 효과가 있는가?

2) 림프부종 치료에 도수림프배출법을 단독 시행하면 효과가 있는가?

3) 도수림프배출법을 압박치료에 병행하면 효과가 더 있는가?

2. 내용과 근거 수준

1) 림프부종 예방

두 개의 무작위대조시험1,2(Level I)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보였으며, 두 논문을 메타분석시 효과가 없었다.3 (Level I) 하지만, 최근 무작위대조시험에서 림프부종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4 (Level I) 전문치료사가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경우 효과가 있다.

2) 림프부종 치료시 단독 시행의 효과

치료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한 논문은 찾을 수 없었으나, 전후 비교를 통한 연구5 (Level II-3) 또는 다른 치료와 병행한 연구에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리뷰 논문6 (Level I)에서 도수림프배출법을 단독 시행시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하였으나, 참고한 논문이 도수림프배출법의 단독 치료 효과로 보기에는 어렵다.7 (Level II3)

3) 압박치료(압박붕대 또는 압박스타킹)에 병행 시 효과 두 개의 메타분석 논문에서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5개의 연구8-12(Level I)를 메타 분석한 논문13(Level I)에서는 압박치료에 도수림프배출법을 병행하였던 군에서 압박치료만 시행한 군보다 치료 효과가 더 있었으나, 6개의 연구8-11,14,15(Level I)를 메타 분석한 논문3 (Level I)에서는 압박치료에 도수림프배출법을 병행한 군과 압박치료만 시행한 군간의 치료 효과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메타분석3 에 포함된 논문14은 도수림프배출법과 압박펌프치료를 비교한 연구이며, 논문15의 자료 분석은 바르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도수림프배출법은 전문치료사가 시행하여야하며, 림프부종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도수림프배출법을 다른 치료와 병행 치료시에는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여야 한다.

3. Key Point

림프부종의 비수술적 치료 - Ⅲ. 도수림프배출법 전문치료사가 지속적으로 도수림프배출법을 시행하는 경우 림프부종 예방에 효과가 있다. 전문치료사가 도수림프배출법을 시행하는 경우, 림프부종 치료에 효과가 있으나, 도수림프배출법만 시행하는 것보다는 다른 치료와 병행(예, 압박치료 등)하는 것이 좋다.

즉, 유방암 수술 후 림프부종에 있어 운동요법은 굉장히 중요하며 꼭 권고될 사항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재활치료의 필요성을 환자분들께서 보다 부담없이 받아들이는 날이 곧 도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포스팅은 운동요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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