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need to talk about rehab/Physical rehab (물리치료)

얼음찜질/한랭치료 제대로 하자. 재활의학과 의사가 알려주는 얼음찜질법.

Dr.A 2021. 6. 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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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다가 다리를 접질렀어요. 얼음찜질은 어떻게 해아하나요?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100세 시대가 코 앞으로 왔고, 노동 시간의 감소로 인해 일반 직장인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몹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운동을 굉장히 좋아하는 재활의학과 의사로서 최근 스포츠 재활에 많이 호기심을 두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다보면 흔히 손목이나 발목같은 관절을 접지르게 된다거나, 근육통이 있는 부위가 있는데 이때 병원을 갈 시간은 없고 집에서 찜질 좀 하면 좋아질 것 같은데 무작정 찜질을 하는게 좋을까요?

 

 

따뜻한 찜질을 해야할까요? 차가운 찜질을 해야할까요? 또 몇분이나 찜질을 해야할까요? 얼음 찜질 계속하면 아프던데 그냥 계속 해도 될까요? 그냥 얼음 좀 넣어서 발에 대고 있으면 될까요?

 

오늘은 얼마전에 제가 운동을 하다 손목을 접지른 관계로 얼음찜질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얼음찜질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얼음찜질은 재활의학과 적으로 한랭치료 (Cold therapy) 의 일종입니다.

 

 

한랭치료

 

한랭치료는 온열치료 중에서도 차가운 물을 가지고 치료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온열치료의 역사가 생각보다 오래되었다는게 저는 굉장히 놀라웠는데, 문헌에 따르면 "고대로마" 병사들은 부상이나 통증을 다스리기 위해서 따뜻한 온천 욕을 하기도 했고, 히포크라테스는 동물 방광에 따뜻한 물을 채워서 좌골통(sciatica) 등을 치료 했다고도 합니다.

 

(별로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이런걸 보면 과거에 정말 대단한 문명이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ㄷㄷ)

 

한랭치료의 종류로는 흔히 얼음마사지, 냉습포, 냉공기요법, 기화냉각스프레이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대부분 열을 전도시키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구글에서 찾은 얼음마사지 사진인데 굉장히 직관적으로 얼음마사지를 하는것을 알 수 있네요..

 

차례로 냉습포 / cryotherapy / 기화냉각스프레이

 

 

 

한랭치료의 효과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얼음찜질을 하는게 좋다라고 생각을해서 얼음찜질을 합니다.

하지만 얼음찜질은 굉장한 과학적, 의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둔 치료입니다.

 

- 해당 피부에 한랭을 가하게 되면 혈관 수축과 혈류 감소가 발생

- 반사적인 혈관 수축 및 교감 신경계를 통한 피부 혈관 수축이 발생

- 통증의 역치를 증가시켜 신경섬유 및 통각수용기에 대한 작용

- 신경 전도 속도의 감소로 인하여 신경 전도 차단 및 축삭 변성을 유발

 

위와 같은 기전들로 인하여, 실제로 치료 효과가 고대부터 입증된 치료법입니다. 

(과거에는 의학기술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던게 분명해보이네요.)

 

 

 

 

그렇다면 얼음 찜질은 언제, 얼마나 해야할까?

 

적응증으로는

 

  1. 급성 외상이 있는 경우 (흔히 발목 접지름, 손목 접지름 등)

- 급성 외상이 있는 경우 해당 조직으로 혈류를 감소시켜 부종과 출혈을 감소시켜주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 실제로 스포츠 의학에서 치료 순서는 RICE ( 1. Rest 2. Ice 3. Compression 4. Elevation ) 순으로 이루어지는데, 여기서도 얼음 찜질이 효과가 있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어떻게 할 것 인가 인데, 발목염좌를 예로들면 논문에서는

 

처음 6시간 동안은 30분마다 20분씩 진행해주고

6시간~24시간 동안은 2시간마다 30분씩 진행

48시간이 지난 뒤에는 온열치료를 한랭치료를 계속할지, 온열치료를 계속할지 결정해야합니다.

발목 접질렀을 때

 

너무 오랫동안 한랭치료를 하는경우 동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합니다. ㄷㄷ

 

 

 2. 만성 통증이 있는 경우 ( 만성 어깨통증, 만성 무릎통증이 있는 경우)

 

- 이런경우 흔히 통각 수용기에 작용을 해서 통증 감각을 좀 둔하게 시켜주는 것이 목적인데, 급성 외상과는 다르게 일정한 간격마다 해줄 필요는 없고, 환자분이 통증을 느낄 때 진행하시면 됩니다. 약 30분간, 하루 2번을 추천합니다

 

 

 3. 경직

 

- 뇌 병변을 앓고 난 뒤 장기간이 된 환자분들은 경직이나 구축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10~20분간 한랭치료를 하게 되면 경직이 감소되고 적어도 30분 정도 효과가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해당 경우에도 약 10~20분간, 하루 2번을 추천합니다. 환자분들이 주로 의사표현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짧은기간 진행하실 것을 권고합니다.

 

 

 4. 화상

 

- 초기에 화상 부위에 한랭치료를 하면 통증을 줄여주고, 발적과 수포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랭치료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

 

얼음 찜질이 굉장히 좋은 치료이긴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혈액 순환에 장애가 있는 경우

- 레이노 현상이 있는 경우 (손, 발이 차가운 온도에 노출되면 파래지는 경우)

- 한랭 알레르기가 있을 때

- 감각을 잘 느끼지 못할 때

- 차가운 것을 잘 못참는 경우

 

 

위와 같은 경우에는 무리하게 한랭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오히려 더 안좋을 수 있으니 진행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다들 조심히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궁금하신 점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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